책과 함께

10대 부모로 산다는 것-아사노 아츠코

대명이 2014. 4. 5. 16:47

 

<책 소개>

반항기 자녀 앞에 홀로 선 힘겨운 엄마에게『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이 책은 여러 전문가들이 겪어낸 10대와의 전쟁을 통해 '인간 대 인간'으로 아이와 부모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아이들의 자립을 향한 강한 열망을 ‘위험하고 무책임한 방향’으로 뻗어나가지 않게 하고,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부모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실사구시적으로 알려준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승리자가 되는 가장 현명한 길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반항기 자녀 앞에 홀로 선 힘겨운 엄마에게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1. 아무도 몰라주는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입만 열면 ‘됐어’ ‘알았다니까’ ‘아, 짜증 나’를 연발하는 아이들.
무슨 말만 하면 “다른 애들도 다 한다니까”라는 아이들.
시험 점수 얘기를 하면 도리어 “다른 애들은 더 못했다니까!” 버럭 성질을 내는 아이들.
학교에서 무슨 일 없었냐고 물으면 “그냥 그래”라며 성의 없이 대답하는 아이들.
심부름을 좀 시키면 “왜 나한테만 시키는 거야!” 하며 화를 내는 아이들.
시험이 코앞인데 태연하게 앉아 텔레비전만 보는 아이들.
심지어 엄마를 ‘아줌마’라고 부르기도 하는 아이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의 반항을 두려워합니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건 아닐까, 뭔가 부족한 건 아닐까 불안해집니다. 천사같이 착했던 내 아이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하지만 부모의 이런 밤잠 못 이루는 고민과 고통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몫으로만 오롯이 남겨지게 됩니다.

2. 우리 아이 정말 괜찮을까?
10대는 자립을 위해 부모의 손을 급격히,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뿌리치려고 합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이런 강한 의지가 사춘기와 반항기의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여전히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자라주길 바랍니다. 또한 부모가 원하는 삶대로 살아주길 바라는 욕망에 빠져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경험 속에 아이를 투영한 뒤, 그것이 ‘고생 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을 가진 채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는 아이들을 어떤 틀에 가두려고 하고, 당연히 아이들은 부모가 만든 그 틀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갈등과 다툼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우리 아이가 온전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자립하길 바라는 것 또한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립이란 자기 일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힘 있는 자의 말은 거역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정신적으로 아직 자립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생각한다면 내 아이의 반항은 성장에 꼭 필요한 하나의 관문이 됩니다.
아이들의 자립을 향한 강한 열망을 ‘위험하고 무책임한 방향’으로 뻗어나가지 않게 하고,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려면 부모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대한 전반적인 것...(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들을 내가 생각하는 대로 조종하고 싶어 했어요. 엄마인 내가 원하는 대로 자라주길 바랐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하고 싶었던 거죠. 늘 그런 욕망에 빠져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어떤 틀에 가두려고 했고, 아이들은 당연히 제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종종 벗어나려고 했어요. 아이들을 향한 저의 그런 욕망이 성공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그 성공이 마냥 즐겁고 좋지만은 않았어요. 사실 그때마다 저는 무척 힘들었죠.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아이와 벌인 기싸움에 지쳐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 본문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중


사춘기는 한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늠름하고 씩씩한 시기입니다.
그 시기 아이들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타협을 모르잖아요. 그것이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걸 생각도 못한 채 말이에요. 그래서 어른들은 흔히 ‘미성숙’이라는 단어로 그 시기 아이들의 특징을 단정지어버리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아직 세상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 해도 저는 그런 예민하고 순수한 모습들이 정말 좋아 보였어요. 그 잣대가 부모나 세상을 향한 것이라 어른인 제가 좀 힘들지만 말이지요.
- 본문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중


아이들이 멋있어 보일 때는 그때그때 말해주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너 요즘 진짜 멋진데?”라고 말입니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나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의미로 말이에요. ‘너 정말 멋있어!’라는 엄마의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선물이 될지 상상해보세요.
아이들은 언젠가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인간이 되어 전혀 다른 곳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주 먼 곳으로 가서 나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겠지요.
언젠가는 부모와 아이가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 결국 아이는 부모와 다른 인생을 산다는 사실들을 부모는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신경 쓰지 말고 날개를 펼쳐서 저 멀리 날아가렴”이라는 멋들어진 말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 역시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해줄 각오를 다지는 게 몹시 어려웠지만요.
그러면 아이들도 가벼워질 겁니다. 사춘기 아이들을 옭아매고 있는 쇠사슬을 전부 잘라버릴 수는 없겠지만 그중 하나쯤은 자를 수 있을 테니까요. “너는 비상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부모를 아이들은 존경하게 될 겁니다.
- 본문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중


우리가 반항이라고 부르는 행동은 부모가 하는 말이나 사회의 규칙에 대해 하나하나 ‘왜? 어째서?’라는 토를 달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인간’인 자립한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항기는 아이의 ‘정신적 자립’에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면 아이가 반항심을 보여도 부모는 여유를 가지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 본문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되어버린 내 아이] 중


이 시기 아이들을 대하기 어려운 이유 중 가장 큰 것 또한 아이들 스스로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왜 이런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지 알지 못합니다. 화가 났다가도 금방 풀리고, 재미있게 놀다가도 갑자기 뾰로통해집니다. 희로애락의 감정이 수시로 변하는 거지요. 그러니 이런 아이를 대하는 부모로서는 난감할 뿐입니다. (……) ‘대체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마냥 이렇게 몸을 말고 있는 게 편하네.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주변 사람들은 다들 왜 이렇게 이상해 보이지? 혹시 내가 이상한 걸까? 혹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처지는 걸까?’ 이렇듯 일맥상통하는 거 뭐 하나 없이 이 생각 저 생각이 오락가락하는 게 이 시기의 특징입니다.
- 본문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되어버린 내 아이] 중


아이 말에 화가 치밀어서 “뭐야, 그 말투는!” 하고 곧바로 받아치며 소리를 지르는 게 일반적인 부모의 반응입니다. 그러면 아이도 “잔소리하니까 잔소리한다고 그랬는데 그게 뭐!”라고 하며 더 격하게 반항하게 되는 것이고요. 작은 불에 두 사람이 함께 장작을 지피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네네, 잔소리쟁이 엄마가 잘못했네요”라고 한발 물러서면 금방 꺼질 불인데 말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의 반항을 두려워합니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건 아닐까, 뭔가 부족한 건 아닐까?’ 하면서 불안해지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뭐야, 그 말투는!” “공부해!”로 불끈거리며 반응합니다. 그러면 아이에게도 그 불안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아이도 “잔소리 좀 그만해!”로 받아치게 됩니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가 자기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무의식중에 그런 말투가 나온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고 있는 겁니다.
- 본문 [어떡하면 반항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중


한 사람의 인생은 스무 살부터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스무 살에 독립을 했고, 제 딸도 그랬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덟 살 때까지 자립할 준비를 하고, 열여섯 살 때까지 본인 의지로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남은 3년은 함께 살면서 ‘이 아이가 혼자서 살 수 있는지’를 부모가 확인하는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자녀 교육의 마지막 무대입니다. 다시 한 번 지금까지의 육아 과정을 되짚어보십시오. 사랑하는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부모의 사랑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다면, 괜한 쑥스러움에 주저하지 말고 나의 진심을 진정성 넘치는 말로 전달해야 합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책임을 아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아침에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공부하라고 닦달을 해야 겨우 책을 펼쳐 든다면 책임을 배우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접고 아이의 자주성에 맡겨주세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진심을 다해 부모의 마음을 보여주십시오.
- [어떡하면 반항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중


소설가나 시인 같은 작가는 글을 쓰면서, 예술가는 그림이나 조각, 음악 같은 자기 작품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고 자기주장을 합니다. 자기주장의 형태는 실로 다양해서 스포츠나 연기, 문장 등으로 표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 비해 사춘기 반항은 청소년기에 겪는 매우 미숙하고 원시적인 자기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예술가들은 선인의 작품과 사상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뛰어난 예술가들은 앞선 시대의 사상과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섭니다. 반항기 아이의 관점에서는 부모가 바로 앞선 시대의 사람들입니다. 그런 아이는 부모를 향해 ‘나는 이렇다!’고 자기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 본문 [반항기를 안 겪게 할 수는 없을까?] 중 --- 본문 중에서

[YES24 제공]

 

 

목차

- 프롤로그
1.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후회했던 부분과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남들로부터 “애들 참 똑똑하네요”라는 말 듣고 싶지 않았나요?
- 선생님이 생각하는 부모 자식 관계란 어떤 건가요?
- 사춘기 아이들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 도대체 어떡해야 그 시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까요?
- 마지막으로 반항기 아이를 둔 부모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은?
2.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되어버린 내 아이- 내 아이의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 막무가내 반항에 당황스러워요
- 간섭 안 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어요
- 죽을 것처럼 힘들었던 고통의 시간
3. 어떡하면 반항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 아줌마라고 부른 날, 피가 거꾸로 솟을 뻔했어요
- 상황별로 잘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 정공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 폭발 일보 직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 감당할 수 없었던 내 아이의 방황
4. 반항기만 잘 넘기면 모든 게 해결될까?
- 시대가 바뀌면 관계도 변한다
옛날과는 분명히 다른 부모와 자녀 관계 ∥“아직 일러!”와 “하고 싶어!”가 충돌할 때 ∥ 미국 성장기 드라마 참고하기
- 부모 자식 간에도 협상을?
풍요롭고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 ∥ 그렇게 아빠와 친했던 딸이 ∥ 정말로 피곤한 요즘의 아이들 ∥ 부모 자식 간에도 중요한 협상의 기술
5. 무심결에 지나치는 중요한 성교육
- 시대에 맞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
변화된 사회의 현실을 인정해야 ∥ “내 아이를 지켜주고 싶어!” ∥ 의도하지 않은 성교육의 예
- 성교육 앞에 부끄러운 아빠들
성교육에는 영 소질 없는 아빠 ∥ 책을 이용해보세요! ∥ 남자아이에게는 이렇게 ∥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 내 아이의 행복부터 챙기는 게 현명한 부모
혹시 임신이라도 ∥ 내 아이가 행...(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