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그림을 읽는 시간 - 일본박학클럽

대명이 2017. 9. 11. 14:17



<책소개>

그림은 인생과 타협하려는 시도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람 수만큼 다양한 해결책이 존재한다


일찍이 파블로 피카소가 얘기했던 것처럼 “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다. 어린 아이가 쓰는 그림일기 역시 그 아이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을 담고 있다. 세계 미술사에 남는 명화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그 작품이 순수한 자의식으로 제작하는 작품이든 누군가를 위한 작품이든 간에 예술가들의 인생이나 예술관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요하네스 베르메르부터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에드바르드 뭉크에 이르는 거장이라고 불리는 화가들의 삶을 이와 관련된 작품과 함께 소개하는 책이다. 다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이 화가의 이름만큼, 다 빈치 하면 떠오르는 모나리자 대신 세례 요한,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대신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같은 작품을 소개하며 거장들의 좀더 다양한 삶의 태도와 방식을 이야기한다.

명화에는 거장들의 삶이 농도 깊게 투영되어 있다. 예술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 남녀 간의 갈등, 사제 또는 경쟁자들과의 대립, 고객과의 의견 충돌 등의 온갖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 마음속 깊이 숨겨둔 내밀한 감정, 살아온 인생의 비밀이나 알려지지 않은 일화 등을 작품과 그 작품을 창조해낸 예술가를 관련지어 풀어나간다. 거장들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던 만큼 고민도 많았다.


<목차>

ROOM 101 경쟁, 그 생산적 에너지 : 불후의 명화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거장들의 경쟁자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_신고전주의의 기수, 앵그르가 평생 싫어했던 화가는 누구일까?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_그 녀석에게 묘를 만들게 하지 마! 믿기 어려운, 세계 최고의 천장화 의뢰의 발단
라파엘로 산치오_존경하던 선배와 적대적인 관계로, 거장 미켈란젤로와 으르렁거리는 사이가 되다
귀스타브 쿠르베_만국박람회에서 낙선하자 분개, 박람회장 옆에서 개인전을 연 격정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_격찬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름 때문에 생긴 오해로 분노한 화가
조르주 피에르 쇠라_내 기법을 흉내 내지 마! 점묘화를 지킨 대신에 무엇을 잃었을까?
산드로 보티첼리_친구의 적(敵)은 바로 나의 적
알브레히트 뒤러_위작에 시달리다 분노하며, 작품에 경고문을 쓴 나르시시스트

ROOM 201 사랑, 그 신비한 감정 : 거장들의 인생을 바꾼 러브 스토리
존 에버렛 밀레이_들키지 않았을까? 은인을 그린 초상화에 숨겨진 갈등과 동요
에드바르드 뭉크_죽음의 그림자를 겁내던 화가를 뒤흔든 스토커의 총격사건
필리포 리피_수녀에게 반한 호색가, 사랑을 위해 폭주하다
구스타프 클림트_넘치는 정력을 자랑하며 그림을 그리는 모델마다 관계를 가진 화가, 그리고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오딜롱 르동_어둠의 세계에 살던 고독한 화가를 풍부한 색채의 세계로 이끈 그녀
요하네스 베르메르_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빛의 마법사’가 보여준 결단력
프란시스코 고야_작품에 암시된 불길한 미래, 두개골이 없는 고야의 유골의 미스터리

ROOM 301 집착, 그 기묘한 효과 : 거장들의 작품에 담긴 또 다른 메시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_만능 천재가 평생 곁에 두었던 그림, 그 그림의...(하략)

[예스24 제공] 

덕분에 우리는 그들이 남긴 ‘명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좀더 특별한 일상을 살아낸 거장들이 뿜는 삶의 향기를 맡게 될 것이다. 책에 실린 아름다운 회화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표로 작성한 철저분석 등은 독자로 하여금 더욱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식도 응축해 두었다. 책장을 덮으며 한 번쯤 품었던 ‘뭉크의 그림은 왜 음울할까?’ 도대체 ‘클림트가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은 누구일까?’ 하는 식의 의문에 스스로 답하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