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D다 나눔 디자이너 배상민의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
책소개
예측 불허 가짜 인턴 사원에서 세계가 열광하는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최연소 파슨스 교수, 세계 4대 디자인상 석권의 원동력을 말하다
“불 끄세요. 볼륨 올리세요. 그리고 즐기세요.Turn the light off. Volume up. And enjoy.”
순식간에 시상식장은 클럽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환호성과 휘파람 소리도 들렸다.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렇게 사운드 펌프는 그해 IDSA 학생 디자인 대회에서 우승했다.
무려 2천여 명의 기라성 같은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는 시상식장. 구구절절 자기 작품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는 디자이너들을 뒤로 하고 어느 까만 눈의 동양 남자 한 명이 단 세 마디 말로 좌중을 압도했다. 그는 뉴욕의 어느 클럽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다가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사운드 펌프’로 이날 디자인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이 영광을 바탕으로 그는 몰래 인턴사원 노릇을 하며 들락거리다 망신을 당했던 꿈의 직장 ‘스마트 디자인’ 사에 당당히 입사하게 되었다. 나아가 스물일곱 어린 나이에 최연소 파슨스 스쿨 교수가 되었다. 미술학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던 서울 소년이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에서 코닥, P&G,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3M, 골드만삭스 등 유명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는 뉴욕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디자인이 불과 3개월 만에 퇴물로 내쳐지는 모습을 보며 끝없이 ‘아름다운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일에 신물이 났다.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는 미련 없이 뉴욕을 떠나왔다. 그리고 디자인의 변방 한국, 대전 카이스트 산업 디자인학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화려한 겉모양으로 사람들의 욕망과 소비를 부추기는 ‘비주얼 피싱(visual-phising)’에 몰두할 때 그는 세상 90퍼센트의 사람들을 위한 ‘나눔 프로젝트’로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을 먼저 생각했다.
이후 배상민 교수는 모두가 만류하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행보는 놀라움 그 자체다. 2008년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 IDEA에서 애플의 아이팟이 동상을 받았을 때 배상민 교수의 접이식 MP3 플레이어 크로스큐브는 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친환경 자연 증발 가습기 러브팟, 초음파 모기 퇴치제 사운드 스프레이, 음료수의 온도를 알려주는 텀블러 하티, 전등갓이 움직이는 스탠드 조명 딜라이트 등 기상천외하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나눔 제품들로 세계 4대 디자인상을 그랜드슬램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수많은 프로페셔널 디자인팀이 각축전을 벌이는 세계적인 디자인 대회에서 일개의 대학 연구팀을 꾸려 8년간 47회나 수상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하지만 그는 이 기적이야말로 바로 ‘나눔의 정신’이 가진 위대한 힘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 뒤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화려한 이력이 단순히 자신의 능력이나 성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 세상이 그의 나눔 철학에 보내는 격려이자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런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물음에 대한 그의 답은 ‘3D’다. 나다움을 찾아 자신만의 꿈을 꾸고(Dream), 그 꿈으로 삶을 디자인하며(Design), 궁극적으로는 세상과 함께 나누며 사는 것(Donate). 그의 3D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 책은 그의 꿈과 디자인, 나눔에 관한 기록이다.
DREAM 나다움을 발견하고
DESIGN 문제를 찾아 창의적으로 해결하며
DONATE 세상과 함께 나눠라!
I DREAM THEREFORE I AM
나는 어떤 사람인가?
꿈은 곧 나다움을 찾는 일에서 출발한다
“나는 ...(하략)
[출판사 제공]
목차
프롤로그 내가 만든 것은 아름다운 쓰레기였다
PART 1나는 꿈꾼다 고로 존재한다I DREAM THEREFORE I AM
미술학원 다니지 않길 정말 잘했네
정답도 스승도 없는 망망대해
스마일맨의 굴욕
나다움,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길을 나서면 온 세상이 학교이자 놀이터
크리에이티브의 3원칙 : 관찰하고 메모하고 반복하라
내 인생 첫 패션쇼
열아홉 살의 방황, 스물한 살의 고민
잃어버린 최초의 꿈과 조우하다
맹렬했던, 당돌했던
자연, 모든 영감의 어머니
나는 뉴욕 최고의 디자이너입니다
PART 2 나는 디자인한다 고로 존재한다 I DESIGN THEREFORE I AM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취준생
골 결정력 부족도 실력이다
사운드 펌프, 뉴욕의 클럽을 사로잡다
단 세 마디 말로 천하 평정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실력, 실력, 실력뿐
머리보다 가슴, 논리보다 직관을 따르라
교만함과 조급함이 불러온 대참사
나의 잔혹한 창업 입문기
39센트 최악의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 예찬론
언제 어디서나 깨어있으라
코닥 카메라가 알려준 나비효과
아름다운 쓰레기, ‘낚는’ 디자인의 공허함
PART 3 나는 나눈다 고로 존재한다 I DONATE THEREFORE I AM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0.1초 : 휴대용 정수기 바텀업
만족을 주는 디자인 VS. 감동을 주는 디자인 : 오뚝이를 닮은 화분 롤리폴리팟
감感 떨어진다고 울지 마
문화적 소양이 있어야 명작이 나온다 : 디자인 랭귀지 소스 학습법
미친 듯이 베껴라. 대놓고 베껴라. 단, 베끼면서 생각하라
90퍼센트를 위한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의 탄생
착한 소비, 착한 기업
애플 신화를 이긴 나눔 : 접이식 MP3 플레이어, 크로스큐브
굿 디자인, 나눔으로 정의하다 : 친환경 가습기, 러브팟
칵테일 한 잔의 창조적 직관력 : 갓의 형태가 변하는 스탠드 조명 딜라...(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