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감사할 때입니다 - 김원호 추수가 끝난 들판은 텅 비고 쓸쓸한 바람만이 살고 있습니다. 그 찬란하던 햇빛은 쇠잔해지고 가지 끝에 달린 이파리도 이제 몇 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사할 때입니다. 저 빈 들판에 떠도는 까마귀같이 피곤한 날갯짓을 하며 몇 년을 그렇게 헛되이 살아왔습니다. 모든 건 내 잘못이 아니라고 시대를 탓하고 세상을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사할 때입니다. 화병에 꽂은 아름다운 들꽃을 보며 황금빛 열매를 맺게 하신 주님을 생각했습니다. 서로 믿지 못하는 거친 마음으로는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 아침 식탁의 작은 평화를 주시고 착한 눈으로 이웃과 세상을 바라보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이 따사로운 겨울이 되도록 해 주십시오. 주님 지금은 모든 게 감사할 뿐입니다 |
출처 : Joyful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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