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시 생활자의 삶과 고민을 감각적이고 날렵한 필치로 그려내는 작가 정이현의 짧은 소설을 한 권에 담았다. 단편보다도 짧은, 그래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읽기 편하되 압축적이고 밀도 있는 글쓰기를 보여주는 짧은 소설은 거듭 곱씹을 만한 이야기들이다. 등단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모두 11편을 묶은 이 책은 작가가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고 다듬어 이음새가 단단한 책으로 거듭났다.
뜻밖의 선물 같은 이 작품들은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좁은 골목을 걷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다. 서늘하고도 다정한 작가의 목소리는 그렇게 혼자 가는 우리가 어쩌면 모두 좋은 사람들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뾰족한 모서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나날을 이어가는 불안한 열여덟 살, 춥고 겁에 질린 사람이 저 혼자뿐인 줄 아는 스물두 살, 갈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취업 준비생, SNS의 세계에서 가짜 '나'를 살아온 누군가의 아내… 그들은 모두 '말하자면 좋은 사람'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혼자 있는 사람에게 작가는 무작정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혼자인 또 다른 누군가를 우리 곁에 잠시 세워놓을 뿐이다. 여럿인 혼자는 결국 혼자가 아님을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편마다 신예 화가 백두리의 그림을 2컷씩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알라딘 제공]
<목차>
작가의 말
견디다
비밀의 화원
이미자를 만나러 가다
또다시 크리스마스
시티투어버스
폭설
아일랜드
모두 다 집이 있다
그 여름의 끝
별
안녕이라는 말 대신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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